경기 침체로 세계 곳곳에서 '불경기 생활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런던과 뉴욕,오사카, 샌프란시스코, 제네바의 사례를 들었는데요.
먼저 런던- 성형 수술 하는 사람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또 물값을 아끼기 위해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 대신, '샤워'를 택하면서 목욕용 발포제보다 샤워젤 소비가 늘었다고 하네요.
다음은 뉴욕, 백만장자의 숫자가 4분의 1이상 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백만장자의 증감보다는 다음에 소개된 사례가 더 와닿습니다. 뉴욕 퀸즈 지역의 빵집과 카페가 '전기 소켓'을 막았다고 합니다. 랩탑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이 너무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지요.
오사카는 더 심합니다. 동물원에서 코알라가 먹는 유칼립투스 잎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4만 엔이나 들어, 고민이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푸드뱅크(식료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자선단체)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식품 기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최근 켈로그가 콘플레이크 2톤을 기부해 한시름 놓았다고 합니다. (켈로그는 수영황제 '펠프스'를 모델로 기용해 제품에 인쇄했는데, 펠프스의 대마초 파문으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펠프스 얼굴 박힌 제품'들을 자선단체에 내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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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용실에 갔더니,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손님이 많더군요.
"여기는 경기를 안 타냐?"고 물었더니, "제일 늦게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옷을 안사고, 외식을 안할 수는 있어도, 남녀를 불문하고, 자라는 머리를 덥수룩하게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요. 게다가 경기가 안좋아 기업들이 감원의 칼날을 들이댈 수록, '외모가 깔끔한 직원들이 더 오래 살아 남는다'는 설 때문에, 월가와 런던 금융가에서는 불황일수록 구두 닦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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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분한 목소리와 섬세한 기사로 깊은 인상을 주는 조지현 기자는 2001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각종 공연.문화 뉴스 기자로도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현재는 국제부에서 나라 밖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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