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두꺼비서식지인 대구 망월지의 두꺼비들이 심한 가뭄으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특히 올 봄 산란한 두꺼비알까지 집단 폐사해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두꺼비 서식지인 대구시 욱수동의 망월지, 호수 가장자리에 두꺼비들이 산란한 알들이 눈에 띕니다.
올챙이로 부화를 앞두고 있는 알들의 수중 상태를 들여다 봤습니다.
건강한 두꺼비알은 선명한 검은색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새하얗게 변하면서 집단 폐사했습니다.
검은색의 건강한 알들이 호수 전체를 뒤덮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망월지의 물 속 모습은 한 마디로 충격적입니다.
이 곳 망월지의 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0% 가량 줄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연못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면 바로 아래에 놓인 알들이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됐고, 특히 지구 온난화로 산란시기가 3주 가량 빨라져 일교차 등 환경변화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이재혁/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 : 수중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 할 수 있는 환경지표인데요. 이러한 양서류들이 여러가지 위협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도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두꺼비 서식지인 미국 오리건주의 캐스캐이드 산맥도 이미 10년 전부터 이같은 자연의 경고가 되풀이 되면서 생태계가 복원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앤드 류/미국 오리건주립대 동물학과 교수 : (생태계 파괴는) 복합적인 원인인데,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 증가, 기후변화, 수량급변 등이다. 특히 자외선은 알을 파괴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망월지의 수량확보와 대체 산란장소 제공 등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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