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에서 경제전문가를 영입키로 사실상 방향을 굳힌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재보선은 철저하게 경제살리기 선거로 치를 방침"이라며 "특히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의 경우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을의 경우 GM 대우 공장이 위치해 있는데다, 이 회사의 위기 회생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만큼 경제 해결 역량을 가진 중량감 있는 인사 영입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 우선 후보군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전 무역협회 회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대우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울산도 경제 전문가들을 스크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자는 이와 관련, "박희태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깜짝 인물을 데려오는 방안도 생각하고 사람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공심위 관계자도 "경제전문가를 영입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공심위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의 경우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박 대표 불출마 선언으로 거물급 정치권 인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되자 중량감 있는 경제전문가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다.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재.보선 중량감이 늘어난 상황에서, 그만그만한 공천 신청자 가운데 후보를 정하기에는 한나라당으로서도 부담이었던 이유도 있어 보인다.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를 인천 부평을에 공천하는 방안도 아직 거론은 되지만, 이런 차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특보는 당의 원로이고 유능한 분"이라면서도 "그런데 본인이 부평을에 한다 안한다 말씀이 전혀 없었고 이런 부분은 김 특보와 논의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전혀 논의가 안됐다.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또 친박 성향의 정수성씨가 경주에서 무소속 당선된 뒤 입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책임있는 후보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포용하자는 것인데 무조건 입당을 허용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지역별 후보자 압축작업 및 전략공천 지역 선정 문제를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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