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 사용되고 있는 수면장애 치료제 프로비질(화학명: 모다피닐)이 습관성이 있다고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가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프로비질(세팔론 제약회사)은 1999년 발작성 수면장애인 기면증(narcolepsy) 치료제로 승인됐으나 잠이 모자라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일부 대학생들이 공부 중 잠을 쫓는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라 볼코우 NIDA소장은 프로비질이 흥분제 리탈린 같은 대표적인 습관형성 약물과 마찬가지로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볼코우 박사는 건강한 남성 10명(23-40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00mg짜리 프로비질 또는 위약을 먹게 하고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으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프로비질 그룹의 경우 뇌의 `쾌락중추'인 측중격핵(nucleus accumbens)에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비질은 동물실험에서 뇌의 도파민 시스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흥분제보다는 안전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 약이 도파민 분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코우 박사는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 있다면 좋겠지만 "동화같은 얘기"라면서 부작용 없이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약은 없다고 말했다.
이 약은 지금은 한 알에 10달러로 2달러인 리탈린에 비해 값이 상당히 비싸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2012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볼코우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3월18일자)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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