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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근로자, 겉으론 '평온'…내심 불안

자재공급 중단…생산·공사차질 불가피

"개성공단은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북측의 통행 차단으로 자재 공급이 안돼 생산이나 공사차질이 우려됩니다."

북측의 입경 허가 조치에 따라 16일 오후 3시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현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지난 13일 귀환하려다 이날 돌아온 정준(49) 씨는 "자재가 들어오지 않는데다 교대근무자 없이 직원들이 빠지는 바람에 내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관리직을 제외하면 현장에서 공사를 감독할 직원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은 큰 동요 없이 평온한 분위기지만 2~3일 안에 식자재 공급이 안되면 공단 내 음식점 2곳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남북출입사무소에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관계자 등 모두 159명이 차량 65대에 나눠 타고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왔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근로자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검색대를 빠져나와 마중 나온 회사 직원 등과 안부를 나눴다.

섬유공장 공사현장에서 일한다는 우현정(27.여) 씨는 "7일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13일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왔다"며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평상시와 달라진 것이 없어 큰 걱정은 안했다"고 말했다.

공장관리를 하고 있다는 김춘태(43) 씨는 "13일 돌아오지 못했을 때 걱정과 함께 억류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으나 별로 개의치 않았다"며 "자재 공급 중단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빨리 정상화되길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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