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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화 안될 땐 탄산음료, 정말 도움될까

눈앞에 펼쳐진 산해진미도 소화가 안 된다면, 그림의 떡!

하지만 소화는 내게 맡겨라!

달콤하고 시원한 맛!

답답한 속에 안성맞춤인 탄산음료!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화악 뚫리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정말 탄산음료가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요?

대부분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끼기 마련인데요.

[홍상우/37세 :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는 좋은데, 끝에 좀 부담되고 (배가) 꽉 찬 느낌이 들고….]

푸짐한 중국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난 뒤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백현주/27세 : 입안이 개운하고,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 있어요.]

[이밝음/26세 : 탄산음료 마시고 나면 트림 같은 것이 올라오면서 얹혔던 것이 내려가는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탄산음료가 실제로 소화에 도움이 됐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뱃속의 거북한 느낌이 없어져야 할 텐데요.

설문 결과, 시간이 지나도 탄산음료를 마시기 전과 소화된 상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시 더부룩한 느낌이 있어서 또 탄산음료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김은택/32세 : (탄산음료가 소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기분상이나 그 순간의 느낌 때문에 중독적이라고 해야 하나.]

탄산음료 안에 포함된 기체는 위장 내로 들어가면 위장 내의 체온 때문에 온도가 높아지고 부피가 커져서  트림이 올라오도록 만드는데요.

[오형철/중앙대 용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탄산음료는 소화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일시적으로 트림을 하기 때문에 개운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위장병인 역류성 식도염일 경우, 식사후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더 위험합니다.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위 내부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작용을 하는데요.

[(식후에 탄산음료를 마시면) 식도를 조여주는 식도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위산의 역류나 음식물의 역류가 더 왕성하게 나타날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식후에 먹는 다른 음식은 어떨까요?

[커피를 마셨을 때는 오히려 구강의 불쾌함이 더 강했어요.]

[껌을 씹고 있으면 어느 순간 속이 불편한 느낌이 덜했어요.]

커피는 다른 신경을 자극해서 뱃속의 불편한 느낌을 잠시 잊게 해주고 껌은 침샘에서 소화효소가 분비되도록 해주지만, 결국 위장을 부풀리는 역할을 해서 궁극적으로 소화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닙니다.

대신 소화가 잘 되게 하려면 주려면 위장 운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식후 한 시간 뒤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적인 소화불량은 특별한 병은 아닌데요.

다만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다거나, 식후 한 두 시간 내에 음식물을 토해내고 대변에 피가 섞여 있다면 소화기 계통의 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된다고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무심코 행하는 작은 식습관도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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