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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 여전히 썰렁…"상가 없어서 불편"

<8뉴스>

<앵커>

한때는 '부동산 로또'로 불리던 판교 신도시가 입주 석달이 지나도록 썰렁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입주한 주민들은 당장 상가조차 없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판교 신도시.

입주 석달째지만 입주 대상 3,890가구 가운데 입주 가구는 1,400가구로 입주율이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상가 등 편의시설 사정은 더 나쁩니다.

8개 단지를 모두 합쳐서 입주한 상점은 22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수퍼마켓과 중국음식점, 세탁소 한곳씩을 제외하면 모두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주민들 입주가 늦어지면서 상가들도 입점을 미뤄 먼저 입주한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명숙/판교 주민 : 많이 불편하죠. (식사도 하셔야 될텐데?) 그냥 시내 나가서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제일 많죠.]

언제쯤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마저 쉽지가 않습니다.

[양송백/판교 입주상황실 과장 : 최근 들어서 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존에 살고 있는 주택이 안팔리거나 전세가 빠지지 않아서 입주를 지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 동백 신도시도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면서 상권이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990개 점포를 거느린 이 상가는 준공 2년이 지났지만 입점률이 20%를 밑돌아 유령 상가가 돼버렸습니다.

자족 기능이 고려되지 않은데다 경기침체의 충격이 더해져 정부가 야심차게 개발한 수도권 신도시들이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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