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발사체, 대포동 1호보다 '사정거리 2배↑'

<8뉴스>

<앵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국제기구에 통보한 발사체의 떨어지는 곳 좌표를 분석해봤더니 사정거리가 대포동 1호 미사일의 2배가 넘었습니다.

무엇을 뜻하는지, 하현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다음달 4일에서 8일 사이 광명성 2호를 발사할 것이라며 낙하지점 두 곳의 좌표 8개를 국제기구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체 낙하지점의 좌표를 환산해보면, 발사 이후 로켓의 1단은 무수단리에서 650km 떨어진 동해상에,  2단은 일본 상공을 훌쩍 넘어 3,6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년 전 대포동 1호의 낙하 지점이 각각 250km와 1,600km 이었던과 비교하면 사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탄착지점의 위치가 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단순한 발사 각도를 조절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사거리 연장을 위한 기술적 발전이 있지 않았느냐….]

주변국의 우려와 유엔 제재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발사에 성공한다면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능력을 과시하게 됩니다.

북한의 위성발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부는 외교부에 긴급대응팀을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을 움직여 북한을 설득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위성발사를 우주개발로 포장한 데 이어 국제사회에 발사를 위한 사전절차까지 통보해 유엔 제재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우리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