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 줄줄이 법정에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고 있습니다.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이 조금 전 발부됐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에서도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앙지법은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저녁 8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2004년 총선과 2005년 보궐선거 때 2억여 원을 받는 등 모두 3억여 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수석을 3차례나 소환조사한 끝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강철/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 1년 동안 내사하고 7개월 (동안) 수사한 것 아닙니까. 오늘 검찰이 기소한 것에는 공소시효가 지 난 것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횡령과 탈세 혐의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올 초 새로 짜여진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자금추적과 임직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박 회장을 압박하고 있어 옛 여권 인사들의 줄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