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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35년된 수감자의 삶 영화화 '논란'

35년째 수감중인 악명높은 죄수의 삶을 다룬 영화가 개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찰스 브론슨(56)은 무장강도 혐의로 1974년 7년형을 선고받은뒤 교도소내에서 인질을 잡고 지붕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는 등 폭력을 행사해 주로 독방에서 35년간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는 자신의 삶을 다룬 '브론슨'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되는 상영관에서 녹음 메시지를 통해 "어머님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개봉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관객들에게 사과하면서 "만일 내가 탈옥해 그곳에 간다면 100만명의 경찰이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 나를 추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론슨은 "오스카 시상식장에서 만나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목소리는 최고의 보안시설을 내세우는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녹음된 것이다.

이 영화가 개봉되자 교도관 단체는 "브론슨은 다른 사람한테 해를 끼쳐 교도소에서 인생을 보내고 있다"며 그의 폭력적인 범죄 경력을 미화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브론슨의 목소리가 교도소에서 녹음된 것으로 확인되자 법무 당국은 "죄수와의 어떠한 인터뷰도 수용규칙에 어긋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브론슨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영화 개봉을 계기로 그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어머니인 에이라 피터슨(78)은 "그가 이제 새 사람이 됐기 때문에 남들에게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브론슨 역할을 맡은 영화 배우 톰 하디는 "따뜻하고 논리정연하고 친절한 그가 감옥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고 희망했고 영화 감독은 "범죄자를 미화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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