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AL기 폭파범 김현희 씨가 지난 97년 결혼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씨는 KAL기 폭파는 '북한의 테러'이며, 자신은 가짜가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공개된 자리에 나타난 KAL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는 짧은 머리, 검은색 옷차림에 예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KAL기 사건 조작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현희/1987년 KAL기 폭파범 : 제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이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테러이고 저는 더이상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 씨는 일부 유족들이 북한이 저지른 증거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데 20년이나 지난 사건을 아직도 누가 했는지 모른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북한의 테러임을 인정한다면 KAL기 사건 유족과의 면담에도 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던 다구치 야에코씨 가족과 만났습니다.
김 씨는 다구치 씨 오빠와 아들을 만나자, 2년간 동고동락한 다구치 씨가 생각난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현희/1987년 KAL기 폭파범 : 다구치씨가 제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아들를 만난 걸 안다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했고.]
김 씨는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다구치 씨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희 씨는 또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만큼 피랍자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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