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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지망생, 성형 위해 '코피스족' 노렸다

<8뉴스>

<앵커>

요즘 커피전문점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업무를 보는 사람을 뜻하는 '코피스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코피스족의 가방을 털어온 연예인 지망생이 붙잡혔다고 하는데,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섭니다.

이 남자는 누군가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잠시 뒤 급히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들어올땐 빈손이었지만 나갈 때는 노트북과 가방들을 두팔에 잔뜩 들고 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자는 연기학과에 재학중인 대학 2학년생 정 모 씨였습니다.

정 씨는 강남 일대 커피 전문점을 돌며 2천여만 원 어치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씨는 연예인이 되려고 연예 기획사를 찾았다가 성형 수술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모씨/상습 절도 피의자 : 모델활동 하려면 좀 더 잘생기고 많은 것들이 필요해서 많이 고치고 싶었습니다. 들어가서 혼자이신 분들이 화장실 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피의자 정 씨는 커피전문점에서 손님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놓고간 가방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커피 한잔을 놓고 사무실 삼아 일을 했던 이른바 코피스족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절도 피해자 : 작업을 회사에서도 하지만 밖에 나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커피점에서 한결 긴장이 풀리는 점 때문에 범행은 더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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