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억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비정한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예행연습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입니다.
길가에서 비상등을 켜고 대기하던 승합차가 도로로 서서히 나아갑니다.
이번에는 라이트를 끄고 배회하다가 잠시 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로부터 2시간 뒤 이 차량은 근처 해안도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냈습니다.
산책하던 40살 A 씨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난 것입니다.
10m 앞에 A 씨의 부인 김 모 씨가 있었지만 무사했습니다.
자칫 평범한 뺑소니사고로 묻힐 뻔 했던 이 사건은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승합차 운전자와 A 씨 부인 김 씨의 내연 관계가 드러났습니다.
내연남이 범행 예행 연습을 하는 장면이 촬영된 CCTV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숨진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자 내연남을 시켜 뺑소니 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사고였습니다.]
이들은 또 김 씨 남편이 가입한 보험금과 뺑소니 피해 보상금 3억 7천만 원도 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험금을 받아 새 살림을 꾸미려던 비정한 아내와 내연남의 헛된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