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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장 변화 없다"…FTA 비준 논란 재점화

<8뉴스>

<앵커>

우리 정부는 이 발언이 미국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비준동의안의 4월 처리 문제를 놓고 다시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보도에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상교섭본부는 "론 커크 지명자의 발언은 미국 민주당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일 뿐이라며, 내일(11일) 시작되는 한미통상협의에서도 FTA 재협상은 의제에 올라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통상부 고위관리 : 재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협정문을 열면 쉽게 타결될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죠.]

청와대측도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없어 이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섣불리 대응할 경우 재협상이든 추가협상이든 상황변화를 바라는 미국측에게 자칫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도 4월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미국의 상황을 지켜봐가면서 논의하자는 건 자주국가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반면 야권은 정부,여당이 4월 강행처리 방침을 포기하고 협상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 대변인 : 무조건 속도전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추가협상 요구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야 할 것입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초근시증 환자와 같다. 이렇게 해서 국익이 손상되면 현 정권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여당 일부에서도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어서 4월 국회에서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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