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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입장선회, 왜? "경협 포기 부담된 듯"

<8뉴스>

<앵커>

개성 공단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하룻만에 일단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어제(9일) 밤 이후의 상황과 북한의 노림수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통행이 갑자기 차단되자 정부는 공단과 연결된 민간통신망을 통해 어젯밤 늦게까지 북한측에 거듭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상부의 지시가 없다"며 묵묵 부답이었던 북측은 오늘 오전 갑자기 "밤새 토론한 결과"라면서 통행을 허가한다는 문건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밤사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인지, 애초부터 상정한 수순을 따른 것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체류자 억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한에 압박을 가한 만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북측이 통행재개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김근식/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북한식의 군사적 강경대응이 개성공단이라는 남북 경협사업에도 엄중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고, 이걸 통해서 대남 압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통행차단이 장기화돼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향후 외국인 투자 유치도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개성공단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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