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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원안대로 비준 어렵다"…난항 예상

<8뉴스>

<앵커>

한·미 FTA를 현 상태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미국의 대외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무역 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 나온 론 커크 미 무역 대표부 대표 지명자는 한·미 FTA를 어떻게 재검토할 지 명확한 기준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안 비준은 곤란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커크/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 한국의 경우 현 상태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한 술 더 떠 커크 지명자는 부시 정권이 한·미 FTA 비준의 속도를 늦춘 것은 잘한 일이라고까지 거들었습니다.

[대통령은 한미 FTA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고 저도 동의합니다. 바로잡지 못할 경우 물러설 용의가 있습니다.]

커크 지명자는 그러나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부속 문서 합의만 모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협상을 위한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협정 체결보다는 기존의 협정을 보완하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청문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자동차와 한국의 비관세 장벽 등을 한·미 FTA의 문제점으로 중점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특히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한국은 소의 연령에 관계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해야 한다"며 쇠고기 문제를 한미 FTA 처리와 연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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