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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창건설 대표 '200억 비자금' 혐의 포착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최근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업체, 신창 건설의 대표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서 개인 용도로 쓴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신창건설 김영수 대표가 2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하청업체의 공사비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4년 동안 2백3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비자금의 일부를 자신 명의의 빌딩을 짓는 등 개인용도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신창건설은 올 1월 채권단이 건설사 구조조정대상을 정할 때 정상경영이 가능한 B등급 판정을 받았었는데, 이때 이미 기업주의 비자금 조성으로 안으로는 곪아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신창건설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3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신창건설이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한 자금은 공교롭게도 김 씨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비슷한 2백억 원입니다.

회사가 망해가는 와중에도 기업주는 뒷 돈을 챙긴 셈입니다.

[신창건설 관계자 : (검찰수사) 얘기까지 불거져가지고, 저희들로서는 기업 회생 부분도 불이익을 보고있는 상태에요.]

검찰은 조만간 김 씨를 소환조사한뒤 혐의사실을 확인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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