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일 한국노총 창립기념식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정부의 비정규직법 개정 움직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축사에 나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경제 위기를 틈타 잘못된 정책이 남발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2년 전 한국노총과 국회에서 처리한 비정규직 관련법을 개악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6천억 원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꼭 반영시키겠다"며 "대통령이 어제 야당이 협조를 안 한다고 말했는데 야당이 '입법 들러리'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같은 당 추미애 의원도 "마치 노동계가 일자리를 나누지 않고 양보하지 않아서 현재의 위기가 온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해고 예고기간이 1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정부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여야가 비정규직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법 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립과 투쟁의 시대에서 화합과 상생의 시대로 가는 노동운동이 필요하다"면서 "노동자는 불법 파업이 없는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하고 기업도 군림하기보다 공존.화합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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