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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20년만에 '최악'…불법 하도급 기승

<8뉴스>

<앵커>

건설경기가 20년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체 신용위험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던 신창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다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건설현장에서는 모두가 아우성입니다.

미분양 사태로 시공사는 자금난에 빠지고,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는 인부들의 노임을 지급하지 못해 범법자가 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전국 1천7백여개 공사현장을 조사한 결과 123개 업체에서 이같은 불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 돈이 안 돌면 회사가 안 돌고 회사가 안 돌아가면 협력업체들이 안 돌아가고 일하는 사람들 월급 같은게 늦어지고…. 돈 문제 가장 큰 게 돈 아니겠습니까.]

공사대금을 불법 어음으로 지급한 경우가 50.6%로 가장 많았고, 공사 대금을 늦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 건축허가 면적은 449만 제곱미터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거용 건축허가 실적은 90만 제곱미터로 지난 1989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때보다 17.5%나 적은 규모입니다.

공사 착공 면적도 39%나 감소했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 팀장 : 20년만에 주택경기가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계속된다면 건설사와 또 협력업체들이 부도 등 동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에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으로 분류됐던 중견 건설업체 신창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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