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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서 공안 차량 피습…'초비상' 긴장 고조

<8뉴스>

<앵커>

달라이 라마의 망명을 초래한 티베트의 반중국 봉기 50주년을 하루 앞두고 티베트 자치주에서 중국 공안 차량 2대가 폭발했습니다. 경계가 삼엄해지면서 티베트 안팎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오늘(9일) 새벽 2시 쯤 중국 칭하이성의 위수 티베트 자치주에서 중국 공안 차량 2대가 폭발로 파괴됐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사제 폭탄 공격이 원인이었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목재 운반 차량에 대한 엄격한 검문에 불만을 품은 티베트인 수십명이 검문소에 몰려와 어젯 밤 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폭탄 공격이 이들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티베트 봉기 50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지자 공안 당국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티베트 자치구는 물론 다른 성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에도 병력이 증강 배치됐습니다.

티베트 독립 단체들은 계엄령을 방불케하는 삼엄한 경계라며 이런 탄압은 문화 혁명 이래 최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티베트 주민 : 외출하기도 힘들어요. 군인들이 늘어서 음식을 많이 먹으니깐 먹거리 값이 사기 어려울 만큼 비싸졌어요.]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은 망명 수도인 다람살라 등에서 내일 대규모 반중 시위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티베트는 현재 안정된 상태며 지난 해와 같은 혼란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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