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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가 '동성애자 원정 성매매' 알선

<8뉴스>

<앵커>

남성 동성애자들을 일본 성매매업소에 소개해온 알선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구나 이 사람이 에이즈 감염자로 밝혀져 보건당국의 감염자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동성애자들의 만남을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동성애자 49살 박 모 씨는 이 카페에 일본에 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을 올려 원정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35명으로부터 한 사람에 1천 오백만 원씩, 모두 5억여 원의 소개비를 받고 일본의 폭력조직 야쿠자가 관리하는 성매매 업소로 넘겼습니다.

[한 모 씨/피해자 : 처음에 '트랜스(성전환 수술)에 관심있는 분'으 로 시작해서요.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현지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한 남성들은 매달 우리 돈 125만 정도를 보호비 명목으로 야쿠자에 뜯겼습니다.

알선업자 박 씨는 에이즈 감염자로 보건소의 특별 관리 대상이었지만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고 다닌데다 성접촉도 제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송 모 씨/피해자 : (에이즈 환자인 것 알았어요?) 아니요. 몰랐어요.무서웠죠. 만날 병원가서 검사 받고.]

[관할 보건소 관계자 : 면담할때는 (주의하라고) 얘기하지만 사생활까지 따라다니면서 그것(성접촉)을 막을 순 없는 실정이죠.]

경찰은 알선업자 박 씨를 구속하고 일본 경찰에 야쿠자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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