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의 명산인 지리산 둘레 800리를 잇는 산책길인 '지리산길'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갖가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지리산길'은 또 하나의 지리산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광수 기자가 지리산길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름에 가린 천왕봉과 살짝 모습을 드러낸 지리산 하봉의 웅장한 자태가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잘 정비된 다랭이 논, 고갯길의 고사리밭은 지리산 자락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마을 입구마다 장승처럼 서 있는 당산나무도 지리산 자락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지켜보면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마을 사람들을 보호해온 당산나무는 나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상열/함양 창원 마을 : 우는 아이도 옛날 마을에 살던 강익, 개암선생(조선 성리학자)에게 가면 안 우는거예요. 마을 사람들이 아이를 선생에게 부탁하고 일도 하러가고….]
이처럼 지리산 외곽을 고리형태로 잇는 지리산길 조성이 한창입니다.
[양윤화/사단법인 숲길팀장 : 정상만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서 지리산을 순례하고 느림의 문화를 지향하는 취지에서….]
지리산길 8백리, 3백km는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 여행길로 현재는 함양과 남원을 잇는 일부구간이 개통돼 있습니다.
100여 개의 마을을 통과하는 지리산길은 자연과 인간, 역사,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도보여행 길입니다.
지리산길 전구간이 연결되면 지리산 종주코스와 칠선계곡 등, 유명 등산로에만 집중되는 등산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 지리산에 산재한 자연휴양림은 물론, 생태마을 등과 연계해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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