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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5만원권' 집중해부

5만원권이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지폐의 최고 금액도 36년만에 바뀝니다.

[배원준/세계화폐연구소장 : 지금 1만원짜리가 처음 나온 게 1973년도. 그 당시의 최고물가랑 지금 비교해 본다고 하면 5만원권은 많이 사용하실 거 같습니다.]

고액권인 만큼 5만원권에는 위조식별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누구도 따라 만들 수 없다는 게 왼쪽의 띠로 된 홀로그램.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과 우리나라 지도, 4괘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안쪽의 입체형 은선에는 태극무늬가 들어있어서 지폐를 아래위로 이동하면 좌우로, 좌우로 흔들면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외선을 쬐면 일부 그림이 형광색으로 빛나고, 여기저기에 빨강, 파랑, 녹색의 짧은 실선이 나타납니다. 

[이승윤/한국은행 발권정책팀장  : 위조방지 장치로 16가지 종류를 소개해 드렸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위조방지 장치가 적용돼 있습니다.]

지폐 앞면의 주인공, 신사임당 초상은 5천원권 율곡 이이의 초상을 그린 이종상 화백이 맡았습니다. 

[일랑 이종상 화백 : 이번에 이제 어머님(신사임당)까지 제가 그리게 되니까 참 감개가 무량합니다.]

지폐용 초상은 흔히 알고있던 신사임당의 표준영정에 비해서 다소 젊고, 생기있고, 온화한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신사임당 얼굴과 다르다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폐 초상에 맞춰 얼굴을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 그리고, 머리와 옷 모양을 생존당시에 맞춰 바꾸면서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일랑 이종상 화백 : 어떻게 하면 스승이 그리신 표준영정을 기본으로 하면서 역사고증에 맞출수 있을까 하는 것이 참 고심이었어요. 조금만 틀어도 인상이 달라지거든요. 참 힘들어요. 인물화라는 것은.]

지폐 앞뒤에는 묵포도도와 월매도 등 모두 4점의 그림이 들어갑니다.

5만원권의 기본색상인 노란색은 지폐 단위가 올라가면서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번갈아 쓰는 원칙에 따라 정해졌습니다.

1만원짜리가 차가운 계통인 초록색이기 때문에 5만원짜리에는 따뜻한 색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크기는 1만원권보다 가로만 6mm 더 길어집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갈색인 5천원권과 헷갈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옥/상인 : (천 원짜리를) 들고 있는데도 만 원짜리 줬다고 그래요, 술 드신 분들이. 그런데 5만원짜리도 비슷하게 나온다면 그런 경우가 있을 것 아닌가.]

5만원권 유통은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까.

한국은행은 현재 시중에 풀려있는 1만원권의 40%가 5만원권으로 대체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발행하고 운송, 또 관리하는 데 쓰이는 연간 3천2백억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이승희/시민 : 그만큼 인플레가 많이 되는거 아니냐. 예전 1만원짜리가 1천원짜리가 되는 거고.]

5만원권 유통에 맞춰 자동 입출금기도 바꿔야 합니다. 

전국에 9만 대가 넘는 입출금기 부품을 교체하는데만 4천억 원이 필요합니다.

한꺼번에 바꾸기가 어려워 5만원권 유통 초기엔 불편도 예상됩니다.

[입출금기 개발 업체 관계자 : 6월에 신 지폐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사실 저희가 개발하는 게 상당히 빠듯한 상황이거든요.]

고액권 현찰인 만큼 뇌물로 악용되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5만원권 유통에 따른 변화를 살펴본 뒤에 10만원권 발행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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