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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새 생명…반달곰, 아기곰 2마리 출산

<8뉴스>

<앵커>

여러번 생명의 위기를 겪었던 지리산 반달곰이 야생으로 돌아간 후 처음으로 자연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지리산 새 생명 소식,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위굴에서 새끼 곰이 어미 품에 안겨 젖을 빨고 있습니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새끼 품고 있는 다른 어미 곰이 확인됐습니다.

[김지태/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12월 중에 바위굴에서 동면, 가수면이 되겠습니다만, 시작해서 1월경에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저희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몸에 달린 발신기를 통해 암수가 어울려 다닌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에 짝짓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동주/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장 :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동면도 스스로 했고 또 자기들끼리 새끼를 출산하는 그런 과정이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지리산에 상당히 잘 적응했다.]

어미 곰들은 올해 다섯살로 지난 2005년에 북한에서 들여왔습니다.

지리산에 풀어놨지만 둘 다 올무에 걸려 죽을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새봄 지리산에서 사람들의 주의와 배려가 더 필요해졌습니다.

[이배근/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 : 지금 같이 새끼를 달고있거나 갑작스런 일을 만나면 위험할 수도…. (등반객은)정해진 탐방로 이용 바람직.]

연해주나 북한에서 들여와 지난 2004년부터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은 모두 27마리입니다.

12마리가 죽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고, 자연에 남은 곰은 암컷 아홉에 수컷 여섯, 합쳐서 15마리입니다.

자연출산 첫 성공으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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