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은 국제 금융위기로 가장 타격을 입은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데다 시장경제 체제가 뿌리를 완전히 내리기도 전에 금융자본주의의 위기가 불어닥치는 바람에 경제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8일 이같이 동유럽 경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 지역에서 최악의 상황에 놓인 5개국으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헝가리, 불가리아를 꼽았다.
◇ 라트비아 =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8% 줄었고 올해는 8%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달 20일 아이슬란드에 이어 경제위기 여파로 정부가 붕괴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됐다.
이로 말미암아 일부 라트비아인은 과거 자신들을 지배했던 스웨덴에 '우리를 점령해달라'고 호소하는가 하면 400여명은 러시아의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국가를 사 달라며 청원하는 등 민주주의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 에스토니아 = 작년 GDP 성장률이 -2.8%를 나타낸데 이어 올해는 -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250%에 달해 외국 투자자의 발길이 끊기면 채무상환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 우크라이나 = 작년 GDP 성장률이 2.1%였으나 나 올해는 -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이 30% 이상 줄고 자국통화 가치도 50%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재무장관이 지난달 사임하고 외무장관이 의회에서 해임되는 등 정부마저 불안정해 적절한 위기 대처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 헝가리 = 올해 4.5%의 GDP 감소가 전망된다.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25억 달러, 유럽연합(EU)한테 65억 유로를 빌렸다. 지금까지 2006년 반정부 시위와 같은 소요는 없으나 경제위기로 말미암은 정치적 소요사태가 언제든지 일어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 불가리아 = 작년 5.4%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0.6%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패 문제가 늘 심각해 지난해 11월 EU가 정부 내 `부패문제'를 일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2억2천만 유로 지원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 의회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도 마피아가 있지만, 불가리에는 마피아가 국가를 좌지우지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