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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광우병 보도' PD수첩 수사 박차

제작진 소환·취재 원본 확보 관심

서울중앙지검이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제작진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을 맡았던 주임 부장검사가 사표를 내자 최근 담당 부서를 바꾼 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대표 등을 불러 구체적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련자 조사를 광범위하게 벌여왔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에 대한 이메일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PD수첩 사건에서는 첫 강제수사인 셈이어서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전임 수사팀이 "PD수첩 보도 내용이 대부분 왜곡됐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지만 바뀐 수사팀은 PD수첩의 보도가 정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입업체의 업무를 방해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제작진 소환 조사나 취재 내용의 원본 확인 없이 이뤄진 것이라 '수사 결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원점부터 재수사를 벌이는 상태다.

따라서 최대 관심사는 제작진 소환조사와 취재 내용 원본 확인 여부다.

검찰은 PD수첩 방송 내용에 인터뷰 형식으로 등장한 인물 등에 대한 주변조사를 모두 마친 뒤 제작진 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사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위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방침을 감안할 때 제작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제작진이 지난해 세 차례나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 만큼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제작진의 취재내용 원본과 보도 내용을 비교하지 않고서는 구체적인 왜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원본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제작진에게 원본을 요청할지도 주변조사를 마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메일로 오간 취재 내용을 분석하고 있어 취재 원본 요구도 역시 시간문제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장관 등이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각하할 사건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 나서 명예훼손이 성립되는지 보고 제작진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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