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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벌레소리 나는 이명…재활치료 큰 효과

<8뉴스>

<앵커>

귀에서 벌레소리나 기계소리가 들리는 질병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병인데 국내 연구팀이 재활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부터 귀에서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린 이 환자는 양·한방을 가리지 않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선민(40)/이명환자 : 한방치료와 더불어서 양방치료도 했었는데, 비용 면에선 거의 500(만 원)이상 들었던 것 같고요. 효과는 거의 못봤다고 보면 되고요.]

이명은 몸안에 떠도는 전기신호에 의해 잡소리가 들리는 질병입니다.

전 국민의 30%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이호기/이비인후과 전문의 : 원인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이명을 없애려고 하다보니까, 치료 효과가 한계가 있고, 장시간의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연구팀은 이명에 대해 원인을 없애는 방식이 아닌 소리에 적응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재활치료를 시도했습니다.

이명으로 인한 나쁜 감정은 자율신경을 자극해 나쁜감정을 악화시키고 이명을 더 크게 느끼게 하는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원리입니다.

2년동안 134명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고 기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성음을 들려주어 이명에 덜 신경쓰게 했습니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이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청신경종양이나 뇌혈관 기형에 의한 이명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90% 이상의 환자는 이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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