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지난달 불법 벌목공 3명이 호랑이에 물려 사망한 데 이어 1일 같은 지역인 잠비주(州) 숭아이글람에서 2명이 살해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호환으로 남편을 잃은 수미니 씨는 "호랑이가 자주 마을로 내려와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고 두렵고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섬에선 올 들어서만 호랑이에게 습격을 받은 9명 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자연자원보호센터(BKSDA)는 주민을 살해한 호랑이를 생포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26일 팜오일 농장에서 호랑이 1마리를 생포했다.
잠비 BKSDA의 디디 우르얀또 소장은 "사람을 공격한 호랑이들은 대부분 수컷으로 추정되지만 동일한 호랑이가 공격을 했는지 아니면 각기 다른 호랑이가 공격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디디 소장은 또 맹수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높은데도 돈벌이에만 급급한 불법벌 목업체들이 계속 숲으로 벌목공을 보내고 있다며 우려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서식지인 숲이 벌목과 플랜테이션 개발 등으로 파괴돼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게 됐다며 동물들은 서식지가 안전하다면 인간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 따르면 현재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는 400~500마리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BKSDA는 호랑이를 생포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호랑이의 몸에 위치를 알려주는 GPS를 이식한 후 보호지역에 풀어주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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