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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매서 낙찰 받은 중국인 "돈 못내" 왜?

<8뉴스>

<앵커>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에서 약탈당한 중국 문화재 2점이 지난 주 프랑스 경매에서 수백억 원 씩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낙찰자로 드러난 중국인이 대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됐다고 선언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25일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쥐머리와 토끼머리 청동상은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모두 6백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오늘(2일), 중국 해외문물환수 전용재단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 낙찰자가 중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셴펑/중국 해외문물 환수 전용재단 부총간사 : 낙찰자는 애국적인 중국인이며 우리 재단측 인사 입니다.]

낙찰자인 차이밍차오 씨도 중국인을 대표해 입찰에 참여했다며 낙찰 대금은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차이밍차오/낙찰자 : 당연한 책임이었고 다행히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 다. 대금은 지불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합니다.]

샤먼에서 수집상을 하는 차이 씨는 약탈된 중국 문화재 환수를 위해 설립된 중국 해외문물환수전용재단의수집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재단측은 밝혔습니다.

재단 측은 비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매를 유찰시키기 위해서는 비 정상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매가 완전히 취소될 때까지 입찰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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