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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태백산맥', 200쇄 돌파 대기록 세웠다

<8뉴스>

<앵커>

조정래 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완간된지 20년 만에 200쇄를 찍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분량이 방대한 대하소설로는 국내 최초입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6년 첫 출간됐던 조정래 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200쇄를 넘어섰습니다.

한국 문학작품으로는 조세희 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 처음입니다.

89년 10권으로 완간된 이 소설은 그동안 700만 부가 팔렸습니다.

해방 직후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을 헤쳐간 한국인들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내 8,90년대 필독서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40살 때 시작한 '태백산맥'에 이어 '아리랑',' 한강', 이 3편의 장편소설을 20년 동안 잇따라 토해낸 뒤 인생의 열병을 앓았습니다.

[조정래/'태백산맥' 작가 : 그 세월을 누구한테 뺏겨버린 것 같은 어떤 상실감, 공허감 이것이 너무 크게 닥쳐와 가지고 참 견디기 힘들었어요.]

94년에는 일부 보수단체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작가를 고발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11년 만에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당시 조정래 씨가 검찰 조사 받는 데까지 따라갔던 유일한 사람이 바로 당시 기자였던 작가 김훈 씨였습니다.

[김훈/작가 : 독자들의 열화와 같았던 지지가 없었다면 이 소설은 이적성 시비를 돌파할 수 없었고.]

작가는 200쇄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무엇보다 남북 관계의 긴장상황을 깊이 걱정했습니다.

또 등단 50년이 되는 78살 때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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