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뒤 국내로 잠입한 이회영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비밀 거사를 기획한다. 그것은 바로 고종 망명 계획이었다.
한일합방의 최종인가자인 고종 황제를 해외로 빼돌려 합방의 부당성과 강제성을 증명한다면 일제에 커다란 타격을 입힘과 동시에 독립운동에 엄청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의도였다. 이회영은 고종의 조카딸과 결혼한 아들의 신부례를 빌미삼아 궁궐을 드나들며 고종과 은밀히 내통한다.
고종의 외척 민영달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아 북경에 행궁까지 마련하지만 고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거사는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