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대학병원이 지난 1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아동.청소년들의 질환을 분석한 결과 연령과 성별에 따라 발생 질환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2천224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은 남녀 모두에게서 수막염이 가장 많은 것을 비롯 남자 중학생은 코뼈골절, 여자 중학생은 편도염, 남자 고등학생은 기흉, 여자 고등학생은 급성 충수염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만 7-12세)의 경우 1천151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25%인 288명(여자 120명, 남자 168명)이 수막염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84명(여자 39명, 남자 45명)이 편도염으로 치료를 받았다.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열과 구토, 두통, 복통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지난해의 경우 비교적 일찍 찾아 온 따뜻한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수막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병원측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학생(만 13-15세)은 664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남학생은 코뼈 골절(27명)이 가장 많았고, 여학생은 편도염(13명)이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만 16-18세)의 경우 입원환자 409명 가운데 남학생은 기흉 환자가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고생은 급성 충수염(12명), 편도염(11명)이 뒤를 이었다.
기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두 겹의 얇은 막인 '흉막'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면서 폐를 눌러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키와 체격 등 체형이 급격히 커지는데 비해 폐의 성장이 뒤따르지 못하는 남학생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호진 교수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질환이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몸의 발달 상황과 연령 등을 고려해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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