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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기득권과 싸울 것"…이념 논쟁 부르나

<8뉴스>

<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어 중산층 이하를 돕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득권과의 일전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바마식 강력한 개혁은 이념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주례 연설에서 기득권과의 일전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정치구조를 지배해온 이익집단을 겨냥한 것입니다.

특정이익집단은 부유층과 기업, 공화당 등 보수진영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기득권 세력이) 싸움을 벼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들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세율을 높여서 1조 달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해서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4천 6백만 명에게 보험혜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유층과 대기업, 공화당 등 보수층은 오바마의 증세안이 급진적이고 실현불가능한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존 보너/공화당 하원의원 : 경기침체의 와중에, 특히 영세기업에게도 세금을 더 내라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증세를 통해 재정 확보와 소득 재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오바마의 구상은 초반부터 미국식 이념 논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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