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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납치극' 정승희의 여죄일까?

경찰이 정승희(32) 씨와 공범 심모(28.구속) 씨가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하기에 앞서 두 건의 다른 납치극을 저지른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양천경찰서는 1일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정 씨와 심 씨가 작년 10월 발생한 양천구 신정동 납치 사건과 지난 1월16일 성북구 성북동에서 벌어진 납치 사건을 벌인 단서를 포착하고 여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정동 납치 사건은 작년 10월31일 오전 1시20분 신정동 모 아파트 주민 황모 씨가 납치돼 승용차에 감금됐다가 범인들에게 2천100만원을 주고 풀려난 사건이다.

당시 황 씨는 아파트 앞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자고 있다가 2인조 납치범에게 끌려가 20여 시간을 이 차에 갇힌 채 돌아다니다 돈을 뜯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범인들은 황 씨에게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해 황 씨가 은행에서 1천500만원을 인출하도록 하고 황 씨로부터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자동출금기에서 600만원을 빼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북동 납치 사건은 이번 제과점 여주인 납치 사건에 이용된 체어맨 승용차의 주인 신모(51) 씨가 1월16일 오전 1시께 납치돼 700만원을 강탈당한 사건이다.

신 씨는 당시 집 앞에 주차하고 나오던 중 2인조 괴한에 의해 납치돼 10시간 이상 차 안에 갇혀 다니면서 신용카드에서 700만원을 인출해준 뒤 승용차를 뺏기고 풀려났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인이 이번 사건과 같은 2인조인데다 복면과 청테이프 등으로 피해자 얼굴을 가려 자신들의 인상착의를 알아볼 수 없도록 한 뒤 차에 태우고 서울 시내를 이동하며 돈을 뜯어내는 등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씨는 두 납치극과의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공범 심 씨는 두 사건도 자신들의 범행이라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고 필요하면 피해자 대질조사 등을 할 예정이며, 정 씨가 범행 뒤 강서구 화곡동 먹자골목에 버렸다는 체어맨 승용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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