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 피의자 정승희(32)씨를 검거한 박상융 서울 양천경찰서장은 "(정씨가)지금까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위폐 703장 외에 27장을 추가로 썼다"고 1일 밝혔다.
박 서장은 "지난달 14일 대포폰을 구입하려고 택배기사에게 30만원 상당의 위폐를 지불했으며 종로 포장마차, 혜화동 복권가게, 망우동 상점에서 1장씩 발견된 위폐는 정씨가 택배기사에게 건넨 위폐 일부가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모조지폐 7천장 중 회수한 710장과 미회수한 27장을 뺀 6천263장은 소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유기.은폐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서장과의 일문일답.
-- 검거 경위는.
▲ 범행 전후 사용한 대포폰을 분석, 추적하던 중 최근 친구 명의로 은신하고 있던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쪽방에서 케이블TV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급습해 검거했다.
-- 범행 경위는.
▲ 구속된 심모(28)씨와 교도소 동기로 생활비 및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공모했다. 정씨는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인질로 잡는 역할을, 심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성산대교 남단 노들길에서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돈을 넘겨받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정씨는 심씨의 오토바이 뒤를 따라가며 경찰의 추적이나 미행을 감시하고 서로 연락하는 방법 등을 접선 장소 등에서 치밀하게 예행 연습했다.
-- 도피 행적은.
▲ 심씨가 검거되자 경찰 추적을 피하려 지난달 14일 모조지폐 30만원을 이용해 대포폰을 구입했다. 공개수배로 신분이 노출되자 장기 은신처를 마련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같은 달 17일 모조지폐 700장으로 오토바이를 구매한 뒤 되파는 수법으로 400만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고강동 쪽방을 친구 명의로 보증금 100만원, 월세 18만원에 계약하고 은신했다. 정씨 도피를 도운 친구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 혐의가 인정되면 사법처리할 것이다.
-- 모조지폐 회수 현황은.
▲ 정씨는 지난달 14일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대포폰을 구입하면서 오토바이 택배기사에게 30만원 상당의 위폐를 지불했다. 지난달 종로 포장마차, 혜화동 복권가게, 망우동 상점에서 각각 사용된 위폐 1장은 택배기사에게 준 위폐 1만원권 30장 가운데 일부가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모조지폐 7천장 가운데 회수한 710장(정씨가 피해자를 풀어주면서 택시비를 하라고 준 7장 포함)과 미회수한 27장을 제외한 6천263장은 소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정씨가 모조지폐의 현금 환전 가능 여부를 묻기 위해 대구의 신모씨에게 고속버스 택배로 우송한 2장과 고강동 은신처에서 보관한 6천261장을 신씨와 정씨가 각각 소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가 모조지폐를 지난달 23일 은신처 마당에서 모두 소각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유기.은폐했을 가능성도 정밀 수사 중이다. 소각했다는 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몇 장을 소각했는지는 국과수를 통해서도 확인하기 힘들다.
-- 모조지폐를 받은 오토바이 택배기사는 조사했나.
▲ 수사 중이다. 대포폰 판매자가 모조지폐인 것을 알고 대포폰을 개설해 주지 않은 것 같다고 정씨가 진술, 대포폰 판매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정씨가 대포폰을 못 받은 사실로 미뤄 판매자 혹은 택배기사가 모조지폐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 추가 범행에 대해서는.
▲ 정씨는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 주민 납치사건과 지난 1월 성북구 성북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50대 남자 납치사건과의 연관성을 보강 수사할 것이다.
-- 범행에 사용한 체어맨 차량은.
▲ 정 씨가 지난달 14일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먹자골목에 버렸다고 진술해 현장조사를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성북구 납치사건에 이용된 체어맨 차량과 같은 차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케이블TV는 왜 신청했나.
▲ 쪽방에 있으면 심심하지 않겠나. 수사상황이라든지 그런 것을 보려 했을 수도 있다.
-- 월세계약에 쓰인 신분증은 어떻게 얻었나.
▲ 정씨가 운전면허증 명의자(친구)의 차를 빌려 탄 적이 있는데 차량에 떨어져 있는걸 주워 갖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친구가 도와줬는지 수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