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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보다 더 빨리 찾아온 '반가운 꽃망울'

<8뉴스>

<앵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 기운에 꽃들도 서둘러 봄맞이에 나섰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에 핀 야생화를 조재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멀리 잔설이 보이는 설악산, 사찰 뒤편 양지바른 곳에 변산 바람꽃이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흰 꽃받침 안에 앙증맞은 꽃과 수술을 내보이며 부지런한 꽃등에를 유혹합니다.

참나무 숲 마른 잎 사이엔 자주색 현호색이 피었고, 고목 뿌리 틈에선 잎도 내밀지 않은 노루귀가 흰색과 연보라색 꽃부터 피웠습니다.

[정희선/관광객 : 지나다 가도 그냥 지나쳐 버릴 그런 위치에 저 꽃이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고, 뭐랄까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봄 기운 좀 느끼지시나요?) 예.  그렇습니다.]

낙산사 산비탈은 복수초가 터뜨린 노란 꽃잎으로 화사하게 물들었습니다.

꽃잎의 강렬한 진노랑 빛깔에 산등성이가 황금빛으로 일렁입니다.

눈 녹은 물이 흘러내려 갯버들을 피운 오대산 계곡, 숲속 마른 잎 틈새로 손톱보다도 작은 너도 바람꽃이 피었습니다.

선괭이눈도 조금씩 꽃망울을 준비합니다.

[김영철/한국자생식물원 연구실장 : 추운 날씨에는 날아다니는 곤충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봄꽃들은 여름 꽃들에 비해서 긴, 20일 가까운 개화기를 가짐으로 해서 꽃가루받이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열흘이상 빠른 꽃소식만큼 따스한 새 봄도 빠르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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