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0년 전 안중근 의사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호진 씨가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뮤지컬 제작에 나섰습니다.
주말 인터뷰, 이주형 기자가 중국 하얼빈 현지에서 보내왔습니다.
<기자>
영하 20도, 삭풍이 몰아치는 만주 벌판.
안중근 역을 맡은 주연 배우들과 연출가 윤호진 씨가 100년 전 거사가 벌어졌던 하얼빈역 바로 그 자리에 섰습니다.
[윤호진/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대표 : (하얼빈역 장면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계시죠?) 아이, 그러믄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봐야죠. 안중근 의사가 쏘고 이토가 저격을 당하고 그래서 이 장면을 정말 얼마큼 멋있게 재현해 내느냐가 저희의 숙제입니다.]
95년 초연이래 100만 명을 훌쩍 넘는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명성황후'를 만든 윤호진 씨가 이번엔 안중근 의사를 무대에 올립니다.
[윤호진/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대표 : 쉬운 이야기들은 그렇게 흥미가 안끌립니다. 만들기 어렵고 그러나 제대로만 만들어지면 흔한 러브스토리 이런 것보다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
그가 배우와 스태프들까지 데리고 안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 만주까지 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윤호진/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대표 : 현장을 목격하는 것과 그냥 상상 속에 있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배우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이번 뮤지컬의 제목은 '영웅'.
윤호진 씨는 역사책 속에서만 짧게 기록된 안 의사의 새로운 면모를 공연을 통해 드러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윤호진/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대표 : 안중근 의사 같은 경우에는 어떤 하나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일본 재판관들도 깜짝깜짝 놀랄만한 어떤 진술들이 우리가 너무 그동안에 안중근 장군의 면모를 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것 아니냐.]
76년 연극 연출가로 데뷔, '아일랜드', '명성황후' 등 화제작들을 만들어온 공연계 대부 윤호진 씨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생업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호진/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대표 : 저는 제일 재밌는 게 저는 이렇게 피곤하고 그래도 작품 이야기만 하면 눈이 번쩍 떠져요.]
게다가 "뗏목을 타고라도 브로드웨이에 가겠다"고 외친 뚝심의 사나이답게 두둑한 배짱도 여전합니다.
[윤호진/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대표 : 이런 위기에 좋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나라가 좀 어렵고 그랬을 때 뭔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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