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립선암 환자인 60대 남성이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의사는 수술대 대신 환자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수술을 집도합니다.
원격 조종기로 인공 로봇의 소형 팔과 카메라를 움직여 환자 몸 속의 암 조직을 제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해 볼 수 있는데다, 로봇의 초소형 손을 이용하다 보니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립선 같은 비뇨기과 암이나 위암, 대장암, 자궁암 등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의 수술에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맥이나 임파선 등 중요 부위가 수술 도중 손상될 염려가 적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병원의 전립선 조기 암 수술의 경우, 로봇 수술을 실시한 이후 완치율이 97%까지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배뇨 기능 회복률도 단기의 경우, 일반 수술보다 20% 가량 높아졌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 도입돼 있는 수술용 로봇은 18대.
수술건수도 크게 늘어나, 의사 한 명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500차례 수술' 기록도 최근 세워졌습니다.
[나군호/연세의료원 비뇨기과 교수(로봇수술 500차례 시술) : 국내 의사 의료 수준이 높아서 로봇 수술 시행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술비가 워낙 비싸고 장비가 비싸고 소모품도 비싸기 때문에, 그런 경제적인 요소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수술 비용은 질환과 난이도에 따라 7백만 원~1천 5백만 원 정도로 일반 수술보다 최고 7배 가까이 비쌉니다.
또 질환에 따라 일반 수술이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는 만큼, 병원이나 환자 모두 무조건 로봇 수술을 고집하기 보다 선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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