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정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27일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압박하는데 대해 민주당이 실력저지로 맞서면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미디어법이 계류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민주당이 회의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정상적 개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흥길 문방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 오전 10시 45분께 회의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주당측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저지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 위원장은 "회의방해를 계속할 경우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한 뒤 질서유지권 발동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했다.
정무위는 전날 법안의결에 실패했던 한나라당이 이날도 전체회의를 소집해 금산분리 완화 등 법안 처리를 재시도하려 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 정무위원들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김 의장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행정안전위는 오전 법안소위를 열어 쟁점법안인 제주특별법 등 심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소위가 끝나는 대로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마스크 처벌법'으로 명명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안 상정문제를 다룰 예정이어서 공방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위는 소관부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보이콧하는 바람에 회의 자체가 취소됐다.
외교통상통일위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여야 간사간 협의 끝에 다음달 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는 민주당이 정상적 심사 원칙을 정함에 따라 별다른 무리 없이 회의가 진행됐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후 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시도에 대비해 회의장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무처 관계자는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잠금장치가 계속 가동중이고 이틀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장의 점거 이후 경위들이 본회의장 주변에 증원배치돼 24시간 동안 순찰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