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려대 소명자료 단독입수 "12% 당락 바뀌었다"

<8뉴스>

<앵커>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를 조사해 온 대학교육 협의회가 결국 고려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SBS가 단독으로 입수한 고려대측의 소명자료를 보면 교과성적으로는 합격권에 있던 학생 12%가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교협은 오늘(26일) 이사회에서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손병두/대교협 회장 : 고대의 경우 고교별로 차등하여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고교등급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넉 달간의 조사를 거쳤지만 결국 고려대의 소명자료만을 토대로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 의혹의 핵심은 10%만 반영한다고 했던 비교과영역이 어떻게 당락을 갈랐느냐 하는 점입니다.

고려대는 소명자료에서 교과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합격자 중에 비교과점수를 적용함으로써 탈락한 학생이 11.84%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입시요강에서 교과 90%, 비교과 10%를 반영해 학생들을 뽑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비율을 보면 교과 우수학생이 88.16%, 비교과 우수학생이 11.84%로 결과적으로 비슷하다는 엉뚱한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비교과 영역 10%의 실질 반영비율이 어떻게 산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서태열/고려대 입학처장 : 실질 반영은 좋은데요 이렇게 하면 제의하겠습니다. 다른 대학들 다같이 밝히면 밝히겠습니다, 충분히.]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 단체는 대교협이 고려대에 진상조사단 한번 보내지 않고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했습니다.

대교협 조사 결과를 지켜본 전국시도교육위원 16명도 집단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