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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서 샀는데 너무 엉성해"…명품 물타기?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명품이라기에는 너무 엉성한 제품을 팔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9살 박 모 씨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의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정가 3백만 원짜리 여성용 외투를 40% 할인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선을 맡겼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안감 곳곳에 실밥이 드러나는 등 마감 처리가 덜 됐고, 튿어진 부분을 꿰맨 흔적도 보였기 때문입니다.

세탁방법이 표기된 취급설명서는 접착제로 일어 설명서에 붙어 있습니다.

[박 모 씨/명품 의류 구입 : 안감 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거죠. 깔끔하게 돼 있지도 않고, 어떻게 명품 브랜드에서….]

이 제품을 명품 수선 업체에 보여줬습니다.

[명품 수선업자 : 이런 것, 판매가격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안 써져 있어야 되는데, 이런 것 봐서는 조금 의심스럽기도 하고…]

결국 외투를 구입한 박 씨는 수입유통업체를 고소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품질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불량제품을 정상제품과 섞어 파는 이른 바 '물타기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입유통업체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 품질에 문제가 없고 취급설명서는 검사과정에서 붙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장 관계자 : 원래 제품은 이렇고요… 기능 때문에 저희 제품 사는 거 아니시거든요. 다들 00(브랜드명)니까 사는 거지….]

이런 가운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제품의 정확한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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