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이미 3차례 요격실험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미국이 실제 요격에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 국방부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 3차례 요격실험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일리/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 : 제한적이고 초보적이긴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알래스카에서 요격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3차례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3차례 실험을 했다고 밝힌 것은 최근 실시된 것이 아니라 지난 몇년간 이뤄진 요격실험을 모두 집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적 미사일 1기에 대해 미사일 5기를 발사해서 격추시키는 방식입니다.
오라일리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장은 알래스카 요격실험을 통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충분히 요격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찰스 맥키어리 미 국방부 작전실험평가국장은 북한의 대포동 2호같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요격에는 아직 제한된 능력만이 입증됐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이 미 본토를 직접 겨낭하지 않을 경우에 미국이 실제 요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섣불리 요격에 나설 경우에 북한이 이를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는 빌미만 주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