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복지담당 공무원이 기초생활수급권자인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데 왜 이런 일을 벌인건지 TJB 이재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7일, 천안에 사는 71살 할머니가 집을 나간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할머니는 40여 일만에 충북 진천의 국도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할머니 주변과 통화기록, 도로변 CCTV 를 분석해 천안의 한 면사무소 6급 직원인 51살 한 모 씨의 범행사실을 확인하고 한 씨를 살인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고재권/천안 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CCTV자료에 피해자와 피의자가 함께 타고있던 장면이 촬영이 되고, 범행 후에 운전자 단독으로 있던 화면자료가 확보가 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는 업무관계로 생활지원팀장이던 한 씨와 알고 지냈습니다.
한 씨는 할머니가 형편이 어렵다며 사무실로 자주 찾아와 돈을 꿔달라고 하자 홧김에 야산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 평상시에 나를 괴롭혔어요. 매일 찾아와서 나한테 2~3백만 원 꿔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한 씨는 수십차례나 흉기로 내려쳐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였지만, 범행이후 가정과 면사무소에서 태연하게 생활해왔습니다.
경찰은 한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