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식료품 값은 한해 전 같은 달에 비해 10.5% 올랐습니다.
우유 같은 낙농품과 식용유 등 유지류가 20% 이상씩 급등한 가운데, 곡물과 육류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먹을거리 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외식품목 값도 덩달아 뛰어올랐습니다.
삼계탕과 돼지갈비, 삼겹살 등의 가격은 각각 1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김밥과 아이스크림은 20%선을 훌쩍 넘어 값이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7%에 불과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훌쩍 뛰어오른 환율은 물가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와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 달러 값이 오르면 물가가 따라 오르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10% 오를때 마다 소비자물가는 0.8%씩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1,500원 선을 넘어선 환율은 이달 저점보다 10%나 상승해 이미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동결되거나 내려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기업이 대졸 초임을 30%까지 깎기로 한데 이어, 30대 그룹도 신입사원 연봉을 최대 28%까지 삭감할 계획입니다.
또 기존 직원의 임금도 앞으로 몇 년 동안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임금이 깎이면서, 가계의 소비위축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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