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과점 여주인 납치 용의자가 받아간 경찰 수사용 모조지폐가 적어도 9차례 이상 사용된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 발표와는 달리,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구입하기 전부터 이미 시중에 무차별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 용의자들이 피해자의 몸값으로 수사용 모조 지폐 7천만원을 챙기고 경찰을 따돌린 것은 지난 11일.
이미 구속된 심 모 씨는 이날 모조 지폐라는 것을 알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모조 지폐는 곧바로 사용됐습니다.
이날부터 이틀동안 일련번호가 같은 만 원짜리 모조지폐 7장이 너댓 차례에 걸쳐 택시비로 지불됐습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공개수배된 용의자 정승희가 대구에 사는 친구에게 모조 지폐 2만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토바이를 구입하기 불과 1시간 40분전인 지난 17일 오후 4시 20분쯤엔, 서울 종로의 한 포장마차에서 모조 지폐 1장을 어묵값으로 냈습니다.
[포장마차 주인 : 택배 옷 입었다니까. 택배. 헬멧을 쓰고 있었으니까 (얼굴을) 모르지.]
이어 지난 21일에는 종로의 복권방에서, 22일에는 망우동의 슈퍼마켓에서 각각 모조지폐 1장씩이 지불됐습니다.
[이종현/복권방 주인 : CD기에서 나오니까 4장 중에서 제가 확인해보니까 촉감이다르더라고요. 두껍고, 반들반들하고.]
모조지폐는 지금까지 확인된 건만 적어도 9차례에 걸쳐 712만 원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유통된 수사용 위조지폐의 흐름을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회수되지 않은 액수만 6천만 원이 넘어 당분간 이에 대한 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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