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모조지폐가 이렇게 무차별 유통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시민들은 혹시나 나도 당하게 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이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11일 모조 지폐를 미끼로 한 납치범 검거 작전이 실패하자 모조 지폐 상태가 조악해 사용이 어렵다고 장담했습니다.
[진영근/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지폐는 보면 약간 거칠거칠한 느낌이 있는데 일반 위폐는 복사지의 감촉이거든요.]
그러나 지난 17일 용의자 정승희가 모조 지폐 7백만 원을 사용해 오토바이를 구입했다는 사실이 SBS 취재로 처음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정승희가 모조 지폐를 단 한차례만 사용했고 추가 유통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없습니다. 모조지폐를 가지고 오토바이를 구매했다고 한 이후에 저희가 사건 인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때 이미 1시간 40분전, 종로의 포장마차에서 사용된 사실을 알고도 숨겼습니다.
[양천경찰서 관계자 : (모조지폐 사용이) 발생된 것은 솔직히 이야기해서 알고 있었죠. 모조지폐 수사에는 참여를 안했으니까 관심이 없었죠.]
거짓말은 오늘(25일)까지도 계속됐습니다.
기자들이 취재하면 마지못해 시인하는 식으로 오늘까지 4건에 703만 원 사용 사실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9차례에 걸쳐 712만 원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검거 실패에 이어 축소 은폐 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모조 지폐 발견 장소가 서울과 지방으로 확대됐지만 공조 수사도 엉망입니다.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포장마차 나온 사실은 있는데 양천서 인계한다 그랬잖아요. 다른 건은 모른다니까요. 수사사항을 공개할 이유가 없죠.]
경찰의 은폐의혹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여학/운수회사 대표 : 특히 어두울 때에는 실내등이기 때문에 진짜 돈하고 위조지폐하고 구별하기 힘든 상태죠.]
경찰은 오늘 수사본부를 새로 꾸리고 납치 용의자 정승희의 신고 보상금을 1천만 원으로 올렸지만 전시용 뒷북 대책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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