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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빚더미' 관광사업…하루 이자만 6천만원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부산시가 외국 자본을 유치해서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려다 오히려 빚더미에 올라 안게  됐습니다.

하루 이자만 6천만 원씩 나가고 있다는 이 기막힌 사연을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 일대 동부산 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입니다.

360만㎡에 4조 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까지 영상테마파크와 관광휴양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공약 사업입니다.

재정이 취약한 부산시로서는 외국 민간기업 유치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 3년 동안 협상을 벌여온 기업은 미국 MGM사와 두바이 알 알리 그룹 등 3곳.

그러나, 세계적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협상은 모두 결렬됐습니다.

[신창호/부산시 동부산개발팀장 : 부지가를 시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의 저가로 요구하는 등 그런 무리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부산시가 외자유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금융권에서 이미 7천억 원을 빌려 토지 보상을 마쳤다는 점입니다.

금융비용만 지난해 273억 원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460억 원을 물어야 합니다.

하루 이자만 6천만 원 꼴로 시민세금으로 메꿔야 합니다.

[차진구/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테마파크가 가진 특징들 그리고 그 회사들이 가지는 여건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정보력의 부재 이런 부분 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관광사업단지도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에서 해안마을이 배제되는 등 기형적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 : 사업자 데리고 돌아 보면 좋은데 다 빼버렸는데 누가 하려 하겠어. 그러나 보상이 시작되고 그린벨트가 잘못 풀리고 하니 (사업을) 멈추지도 못하는 거야.]

개발사업이 공중에 떠버렸지만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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