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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혐의' 조사 받던 경찰관이 검사실 불 질러

<8뉴스>

<앵커>

경찰관이 검찰청에 불을 질렀습니다.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사실이 있는 검찰청 외벽이 검게 그을렀습니다.

청사에 불이 난 것은 지난 15일 밤.

불은 검찰청 별관에 있는 검사실과 사무실 집기 등을 모두 태운 뒤 꺼졌습니다.

검찰이 이 불을 낸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은 전주 덕진경찰서 소속의 김 모 경사.

김 경사는 청사 옆 야산을 통해 청사에 접근한 뒤, 방범창 나사를 풀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김 경사는 지난해 9월,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돼 직위해제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1심 재판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김 경사가 허위공문서 작성에 이어 뇌물수수 혐의로 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을 조사한 검사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에서 김 경사의 것과 일치하는 DNA를 확보하고, 방화혐의로 김 경사를 다시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김 경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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