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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늘고 소득은 '뚝'…가계발 금융위기 오나

<8뉴스>

<앵커>

이렇게 빚 때문에 우리 가정에서 돈을 못 쓰게 되면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또 빚을 못갚는 가정이 많아지게 되면 결국 은행이 위험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없는지 강선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요즘 신용카드사들은 대출금 연체를 줄이는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체율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연체율은 3.43%로 지난해 9월 3.28%보다 0.15%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 달에도 연체율은 회사별로 0.2%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6%로 한달 전보다 0.18%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도 0.82%로 한달새 0.22%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가계빚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의 비율이 지난해 9월말 2.15배로 5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송태정/우리금융지주 수석 연구위원 : 4/4분기 이후에 주가라든가 여러가지 자산가격이 크게 떨어짐으로 인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주가하락속에 부동산 가격마저 추가 하락할 경우 악성부채가 크게 늘 수도 있습니다.

[김현정/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차장 : 거시경제가 악화되면 다시 부채 부담이 악화되고, 이런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것이죠.]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노동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가계소득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가계 대출의 부실이 늘어나면서 다시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는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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