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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통악기들이 만들어 낸 독특한 하모니

아시아 11개 나라 전통악기들로 오케스트라 구성…대부분 불가능한 일이라 우려

<8뉴스>

<앵커>

아시아 열한 개 나라의 전통악기들로만 구성된 세계 유일의 특별한 오케스트라가 오늘(24일) 처음으로 정식 리허설을 했습니다.

개성이 강한 전통악기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독특한 화음의 세계, 유재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낯익은 가락 아리랑이 울려퍼집니다.

그런데 연주자와 악기 구성은 낯설어 보입니다.

악어 몸통처럼 생긴 캄보디아의 현악기 크라페, 대나무로 만들어져 자일로폰과 비슷한 음색을 가진 베트남의 단트렁, 금속공을 채로 쳐 화음과 선율을 내는 미얀마의 지웨잉.

아세안 회원국 10개 나라와 한국의 전통 악기 52개가 한데 어우러져 묘한 화음을 이뤄냅니다.

연주자들이 차려입은 각국의 전통의상 만큼이나 개성도 강하고 음체계도 다른 전통 악기들 만으로 화음을 만드는 작업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조셉 피터스/싱가포르 국립대 교수 :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린 이제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각국의 전통악기들만을 모아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함께 연주하는 전통악기의 어울림을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예술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김성국/중앙대 창작음악과 교수 : 오케스트라라는 형식에각각의 다른 나라의 음악적인 특색이 모여서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내일 다문화 가정 4백여 명을 초청해 시범 공연을 가진 뒤 오는 5월 제주도에서 아세안 정상회담 축하 공연도 가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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